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대선 3강구도' 굳힌날...정세균 "윤석열 이름 빼라, 나도 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각종 대선주자 선호도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상위권에 오르는 상황에 대해, 윤 총장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해를 맞아 실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3강 구도'를 굳히는 흐름이 나타난 날이다.

정 총리는 이날 SBS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에 출연해 자신의 차기 행보와 관련해 "지금의 저는 대선주자라기보다는 총리"라며 "총리의 책무가 너무 막중한 상황에서 한눈을 팔면 안 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이기고 민생도 챙겨야 한다"며 "사실 저는 언론기관에 '지금 코로나와 싸우고 있고 할 일이 태산 같으니 명단에 넣지 말아 달라'고 했다. 윤 총장도 여론조사기관에 본인이 직접 하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독립성과 중립성을 누리려면 여론조사에서 빠져 처신을 깔끔하게 해야 한다?"고 호응하자, 정 총리는 "(윤 총장) 본인이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현직에 있는 공직자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정 총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 "저는 두 분을 어떻게 해서든 대화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을 했다"며 "결과적으론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리게 돼 총리로서 참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윤석열 검찰총장(맨 왼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뉴스1·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윤 총장은 최근 각종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를 제치고 '톱 3'를 형성하고 있다. 칸타코리아가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대권후보군 다자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윤 총장은 이 지사, 이 대표와 함께 오차범위 내 격전을 펼쳤다.

지난달 27~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는 18.2%, 이낙연 대표는 16.2%, 윤석열 총장은 15.1%의 지지율을 보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