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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끝낸 英 존슨, 신년사에서 "자유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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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도 런던 총리관저에서 유럽연합(EU)과 미래 관계 합의안에 서명한 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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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약 4년간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년사를 통해 “자유를 손에 쥐었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신년 연설 동영상에서 "지금은 영국에 놀라운 순간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우리의 자유를 손에 쥐었다"며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건 우리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존슨은 "영국은 이제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할 자유가 생겼다. 필요하다면 EU의 친구들보다 나은 방식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와 자유롭게 무역 거래를 할 수 있고, 생명과학에서 인공지능까지 과학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야망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은 개방적이고, 관대하며, 외부지향적이고, 세계적이며, 자유 무역을 하는 국가"라며 "2021년은 우리가 이를 해낼 수 있는 해"라고 내다봤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5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으며 총리가 2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월 말을 기점으로 EU에서 탈퇴했다. 영국은 11개월의 브렉시트 이행기간을 설정하고 EU 관세 동맹에 남아 EU와 미래 관계를 협상했으나 지난달까지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존슨은 합의 없이 EU 시장에서 분리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까지 감수하겠다고 주장해 왔으나 지난달 극적으로 협상에 성공했다. 영국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1월 1일 오전 8시)를 기해 브렉시트 이행기간이 종료되면서 EU와 완전히 결별했다. 합의 결과 영국은 EU 관세 동맹에서 분리됐지만 EU와 관세 및 무역 할당량 없는 무역이 가능해졌다.

국민투표 당시부터 EU 잔류를 희망했던 스코틀랜드의 니콜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은 같은날 트위터를 통해 "스코틀랜드는 곧 유럽으로 돌아가겠다. 불을 켜놓길 바란다"며 분리 독립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존슨은 이번 신년사에서 코로나19와 백신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0년 한 해 동안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는 우리가 공동체 정신을 재발견한 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존슨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칭찬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저렴하다며 "말그대로 이 나라와 전 세계 사람들을 새롭게 회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앞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지난달 승인해 접종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달 30일 영국에서 승인을 마쳤고 이달 4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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