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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물가와 GDP

코스피 시가총액, 사상 첫 명목 GDP 넘어 198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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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년 사이 150조원 넘게 불어나

증권사들 “올해도 강세 지속”

[경향신문]

코스피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코스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기준 명목 GDP 대비 코스피 시총 비율은 지난해 종가(12월30일) 기준 104.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와 연말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2873.47로 지난해 장을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 시총은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명목 GDP(1900조원)를 넘어선 데 이어 ‘연말 랠리’가 이어지며 폐장일인 지난달 30일 1980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시총이 약 333조1000억원에서 약 483조6000억원으로 1년간 150조원 이상 불어난 것이 시총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지난해 명목 GDP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1919조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목 GDP 대비 코스피 시총 비율이 2000년대 강세장의 막바지였던 2007년 11월에 94.5%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100%를 넘긴 적은 없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까지 포괄한 전체 상장사 시총은 2366조1000억원으로, GDP 대비 124.5%에 이른다.

‘버핏 지수’로도 불리는 GDP 대비 전체 상장주식 시총 비율은 증시가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 지수가 80% 미만이면 저평가, 100% 이상이면 고평가 국면이라고 본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상단이 3000선 초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5개 증권사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하단은 2260∼2650, 상단은 2830∼3300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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