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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차기시즌 위한 적응 중… 담원 브레인 ‘베릴’의 프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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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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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담원의 두뇌는 단연 ‘베릴’ 조건희다. 지난 2017년 창단 때부터 담원에 입단한 조건희는 ‘너구리’ 장하권,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로 이어지는 막강한 상체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정돈을 맡은 ‘고스트’ 장용준의 가세 이후 조건희의 플레이메이킹은 더욱 날이 섰다. 장용준이 봇 라인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사이 조건희는 김건부와 함께 ‘소환사의 협곡’을 휘저었다.

팀의 메인 오더를 맡은 조건희의 지휘 아래 담원은 창단 3년 만에 ‘롤 챌린저스’ LCK를 거쳐 세계챔피언이 됐다. 이러한 조건희의 실력 비결은 무엇일까. 발전은 끊임없는 연구에 기인하고 있었다. 먼저 조건희는 타 리그에 대한 분석을 꼼꼼히 하고 있다. 장하권은 롤드컵 당시 조건희에 대해 “LEC(유럽 리그) 전문가”다 라고 평가한 적이 있었다. 지난 24일 OSEN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조건희는 장하권의 의견에 대해 “LEC를 포함해 타 리그를 많이 본다”고 밝혔다. 타 리그는 LCK보다 먼저 패치 적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변화하는 메타를 살펴보기 용이하다고 했다.

챔피언에 대한 분석도 뛰어나다. 2020시즌을 강타했던 조건희의 베스트 픽은 단연 판테온이다. 강력한 라인전, ‘거대 유성’을 통한 합류 때문에 스노우볼을 굴리기 좋은 판테온은 조건희가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기준 처음으로 사용했다. 밴카드도 많이 이끌어냈으며, 널리 퍼져 판테온을 서포터로 사용하는 선수도 늘어났다. 판테온에 대해 조건희는 “나만의 시그니처픽이 생겨 좋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프리시즌에서도 조건희의 메타 해석은 이어지고 있다. 신화 아이템의 도입으로 서포터 포지션의 약세가 예상되지만 조건희는 개의치않고 천천히 적응하며 실력을 다지고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담원에 합류한 김정균 감독, ‘칸’ 김동하와 대화하며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비밀로 하고 싶다”며 밝히지 않았다. 팀의 전략가이기 때문에 차기시즌까지 전력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의견이다.

롤드컵 및 LCK 우승과 ‘LCK 최고의 서포터’ 선정으로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조건희는 본인을 박하게 평가하고 있다. “팀원들이 너무 잘해서 나만 뒤처지지 않으면 된다” “시즌 시작은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배우겠다”라는 등 발전 의지를 다졌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처럼, 속이 꽉 찬 조건희는 2021시즌 성공을 위해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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