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1일 2020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최강·최대의 개혁 입법을 이룬 해’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가혹했던 1년’, ‘대통령도 여당도, 경제 희망도 없었던 해’였다고 규정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0 중앙당사무처 온택트 종무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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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올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입법 성과를 완수했다고 이날 자축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온라인 비대면 종무식에서 마무리 단계에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권력기관 ‘개혁 3법’ 처리를 거론하면서 “1987년 민주화 이후 최강·최대의 개혁을 입법으로 이루셨다”고 김태년 원내대표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30여년 만에 지방자치단체법·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한 점과 고용보험법 개정으로 ‘전국민 고용보험’의 초석을 놓은 점도 성과로 들었다.
민주당은 새해 목표로 ‘국민 통합’과 ‘민생’을 내걸었다. 이 대표는 “새해에는 국민 통합도 이루고, 사회 갈등을 완화해가면서 과업을 완수하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국민의 삶을 지켜낼 막중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라며 “(새해에는)‘방민경(방역·민생·경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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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단독 입법 과정을 거론하며 “2020년 대한민국엔 대통령, 여당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대응을 두고는 ‘앞뒤 가리지 않는 최악의 현금살포 포퓰리즘’ ‘언 발에 오줌누기식 땜질 처방’이라고 평가하며 “대한민국 경제엔 희망과 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순봉·김상범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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