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무릉리 고분군(왼쪽)과 산청 백마산성 |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가야 거열국 최대 고분군인 경남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고분군과 가야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청군 백마산성이 경남도 문화재 기념물로 31일 지정 예고됐다.
거창 무릉리 고분군은 거창분지를 관통하는 황강의 동쪽 연안에 있는 거창지역 최대 가야 고분군으로, 봉토분은 86기다.
거창지역 가야 세력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도 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이 고분군은 대가야 고분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거창만의 독자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거창지역 가야 세력의 존재와 문화상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받았다.
산청 백마산성은 산청 신안면 백마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좁고 긴 성곽을 두른 태뫼식 산성으로, 최대 길이 511m, 최대 너비 91m, 전체 둘레는 1천227m다.
백마산성 안에는 가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혈(柱穴·바닥 등에 기둥을 세우기 위해서 판 구멍)과 원형 석축, 집수지 등이 확인됐다.
후대의 석축과 집수지, 군창터 등도 확인돼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부 경남의 중요한 관방 시설로 활용된 산성으로 추정된다.
거창 무릉리 고분군과 산청 백마산성은 예고 기간인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김영선 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이번 경남도 기념물 지정 예고는 학술조사를 통해 역사·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중요유적을 문화재로 지정해 제대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절차"라며 "향후 이 유적들이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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