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쳐 |
을지로 장인 3인방과 서홍숙 씨가 새로운 도전을 약속했다.
전날 30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을지로 공구 거리 3인방이 소중한 인연과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리투아니아의 1세대 스님 원보 스님은 "보행스님 완전 마이웨이. 20년 살았지만 한국어를 못해서 보행스님한테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지만 말이 안 통한다"라며 특별한 인연이라는 보행 스님을 눈맞춤에 초대했다. 이어 보행 스님이 인터뷰에서 팬터마임을 선보이며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원보 스님은 "언어 아주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배워야한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서 꼭 배워야 한다"라며 "다음주에 비자 문제로 갑자기 리투아니아를 가게 됐다. 문제 생기면 제가 도와 줄 수 없어서 더 걱정된다. 그래서 이번에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눈맞춤 방에서 이 소식을 들은 보행 스님이 충격에 빠졌다.
원보 스님은 "아주 멋있는 스님이었다.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줬다. 한국으로 떠났을 때 나도 스님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화계사에 갔을때도 보행 스님이 아니었다면 일주일 만에 탈출해을지도 모른다. 스님이 많이 도와줬잖아요. 우리 인연 너무 깊어요. 깊은 인연이 있느 사람의 말은 들어야 되지 않아요? 제가 가르쳐줄게요"라며 함께 한국어 공부를 하자고 제안했고, 서로에게 소중한 인연인 두 스님이 한국어 공부를 약속했다.
두번째 눈맞춤 주인공으로 을지로에서 용접 일을 하고 있는 한진호 씨, 목형 일을 하고 있는 장종일 씨, 정밀 작업을 하고 있는 김황용 씨가 등장했다. 이상민은 "얼마나 대단한 거리냐면 대기업에서 텔레비전을 만들기 시작했을때 을지로에 있는 장인들을 스카우트했었다"라고 을지로 공구 거리에 대해 설명했다. 30년 지기라는 3인방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을지로 공구 거리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3인방은 "우리도 떠나야 하니까 마지막으로 서홍숙 씨와 눈 맞춤 하려고 나왔다. 서홍숙이라고 여동생이 있는데 우리는 동네 오빠다"라며 미소지었다. 을지로 공구 거리 대표 여동생이라는 서홍숙 씨는 낮에는 칼국수, 밤에는 곱창을 팔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황용 씨는 "요즘 걱정 많지? 네 표정에 많이 나타나더라"라고 물었고, 서홍숙 씨는 "예전에는 칼국수를 100그릇 200 그릇씩 팔앗는데 지금 거래처가 없어지고 사람들이 떠나가니까 아무래도 손님이 적지"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김황용 씨는 "재개발하면 가게는 어떻게 할거야?"라고 물었고, 서홍숙 씨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엄마도 나이가 있잖아. 그래서 그냥 어마 모시고 고향으로 내려갈까해"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3인방은 "가게 할 생각은 없어? 하게 되면 또 쫓아가서 다 도와줄텐데", "너한테 고향은 을지로 아니야?", "평생 단골할게 우리랑 같이 새롭게 시작하자"라며 서홍숙 씨를 붙잡았고 서홍숙 씨가 "같이 가자"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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