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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예타 '재수' 도전하는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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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심사에서는 '경제성' 탈락
국비 포함 1조649억 투입 사업
가덕신공항 확정땐 연결 호재


부산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올랐다. 향후 이 노선은 가덕신공항과 연결되는 만큼 예타 통과 성패에 따라 다른 사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은 현재 건설 중인 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을 직결로 연장,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명지를 지나 녹산공단을 연결하는 부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1순위 노선이다. 총사업비 1조649억원가량이 소요되는 무인경량전철로 국비와 시비가 6대 4로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5월 하단~녹산선의 예타조사는 한차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당시 경제성 분석(B/C)이 기대에 못 미친 게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후 시는 역사를 13개에서 11개로 줄이고, 노선 길이를 14.40㎞에서 13.47㎞로 사업을 축소해 총사업비를 줄였다. 다만 노선 길이를 줄이면서 사실상 줄어든 역사는 명지IC 부근 단 한곳에 불과하다.

시는 부산 경제의 핵심동력인 녹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개발에 따라 인구와 기업체가 더욱 늘어나 교통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하단~녹산선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 노선은 향후 녹산~진해선과 신공항 건설 후보지로 꼽히는 가덕도와 연결될 수 있어 부울경 광역경제권 성공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월에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정부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업 속도도 매우 중요해졌다. 시는 내년 초 예타조사가 완료되면 행정절차 이행기간을 최대한 단축, 기본계획 승인과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조속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기본계획수립 예산 20억원을 반영해놓은 상태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이 예타를 통과하면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에 나서고 2025년 착공,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에 맞춰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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