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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코로나19로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마을에서 재난지원금을 주니 큰 위로가 됩니다."
30일 전북 장수군 계북면 농소리 연동마을 송범수 이장의 발걸음이 바쁘다.
마을 자체 기금을 활용해 전체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날이라서다.
연동마을은 최근 자치운영협의회를 열어 이달 31일까지 가구당 5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마을에 주민등록이 있는 64가구다.
연동마을은 주민이 낸 회비와 마을 소유의 토지 매각 비용 등으로 마을발전기금을 조성해왔다.
이 가운데 3천200만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으로 주기로 했다.
올해 장마와 냉해, 폭우 등으로 고생한 주민을 위로하는 뜻도 담겼다.
지원금은 송범수 이장과 이승열 마을개발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며 각 가구에 찾아가 전달하고 있다.
송 이장은 "어려운 시절을 겪는 주민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한 결정"이라며 "마을 재난지원금이 주민을 위로하고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재 계북면장은 "어려운 시기에 마을 자체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결의를 해줘 감사하다"며 "주민이 더욱 화합하고 마을에 활력이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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