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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폰과 경쟁, 폴더블 확대"…갈 길 바쁜 삼성, 갤S21 출고가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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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1 출고가 100만원 미만 전망…90만원 갤S20 FE 美서 흥행

내년 폴더블폰 라이트 출시 예상…바 형태의 기존 모델 가격 조정 필요

뉴스1

유명 IT트위터리안인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갤럭시S21의 공식 이미지로 보이는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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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출시할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작대비 출고가 인하는 물론 기본 모델이 100만원 미만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출고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의 가격 인하는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두고 중국 제조업체들과 벌일 경쟁에 대비하고 폴더블폰의 라인업 확대에 따른 바(bar) 형태의 기존 모델의 가격 조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14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고 같은 달 29일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견제하고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 달가량 출시를 앞당긴 것.

갤럭시S21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Δ갤럭시S21 Δ갤럭시S21 플러스(+) Δ갤럭시S21 울트라 총 3가지로 출시된다. 출고가와 관련해서는 약 118만원부터 시작된다는 전망부터 약 98만원 미만에서 시작될 것으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00만원 미만에서 시작할 경우 전작인 갤럭시S20과 비교해 출고가가 약 26만원 인하되는 것이다. 갤럭시S20의 출고가는 Δ갤럭시S20이 124만8500원 Δ갤럭시S20+는 135만3000원 Δ갤럭시S20울트라는 159만5000원이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지난 2018년 갤럭시S9+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상회한 이후 약 3년 동안 100만원 미만으로 출시된 적이 없다.

갤럭시S21이 100만원 미만으로 출시된다면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2%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 화웨이에 밀려 2위를 차지했으나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1분기 만에 탈환한 것이다.

그러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샤오미와 오포, 리얼미 등 다른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특히 샤오미는 애플을 밀어내고 13%의 점유율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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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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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20 팬에디션(FE)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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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출시된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을 통해 준수한 사양을 갖춘 100만원 미만의 모델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점도 출고가 인하에 영향을 준 것을 풀이된다.

갤럭시S20 FE는 스냅드래곤 86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을 비롯해 갤럭시S20과 비슷한 사양이 탑재됐다. 그러면서도 출고가는 89만9800원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성능을 앞세운 갤럭시S20 FE는 미국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웨이브7 리서치에 따르면, 현지 이동통신 매장 중 60%가 갤럭시S20 FE를 갤럭시폰 판매량이 가장 많은 모델로 꼽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도 기본모델을 보급형과 비슷한 가격대에 출시해 갤럭시S20 FE의 성공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가 내년 폴더블폰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점도 갤럭시S21의 가격 인하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앞서 지난 15일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혀 폴더블 라인업 확대를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2를 비롯해 가격을 낮춘 각각의 라이트 모델까지 총 4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가 165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라이트 모델이 출시된다면 100만원 초반대의 출고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라이트 모델이100만원 초반대에 형성된다면 갤럭시S 시리즈의 시작가가 100만원 미만에 형성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폴더블 라인이 프리미엄으로 분류되고 갤럭시S 시리즈는 중저가와 프리미엄 사이에 위치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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