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등과 경쟁 본격화로 붐업 기대…거물급 추가 출마 가능성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공정거래위원회 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생조정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0.12.28/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여권의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의 출마 결심 여부와 시기에 따라 본격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 등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고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지지율이 높아지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 등을 위해서라도 추가 출마 선언이 이어지길 여권에선 기대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할 경우 내년 1월 추가 개각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형 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오히려 야권에서 보궐선거 이슈를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여권 후보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박 장관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선 박 장관이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이 전반적인 위기 국면에 처한 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선언 등으로 인한 '악조건'이 오히려 박 장관의 결단에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 장관의 결심으로 개각 대상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우상호 의원과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 장관과 우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경선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경쟁을 펼친 바 있다.
4선의 원내대표 출신이자 '86그룹' 주자인 우 의원도 당내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우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도전을 "마지막 정치적 도전"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 등 배수진까지 치면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친문 지지층의 선호도가 높은 박주민 의원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3자 구도'에 한층 활기를 불어넣을 대권주자급 후보가 가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에서 나오고 있지만 내년 1월에도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면 기존 후보군 그대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추가 후보군에는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추 장관도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으로 친문의 지지층은 두터워졌지만 법원이 윤 총장의 직무 복귀를 결정하면서 정치적인 부담이 있는 편이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영선 장관의 출마가 물론 경선을 달굴 기폭제는 되겠지만 그건 안철수 대표 등의 출마가 배제됐었을 때 상황"이라면서 "꼭 대권주자급의 출마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