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예타 통과·추진 본격화

생산유발효과 1조2472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노선도(안).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과 동구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엑스코선 건설사업'이 29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위암 수술 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도 지난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참석해 엑스코선 예타 통과의 절실함을 심의위원들에게 호소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의의가 크다.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은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을 출발해 중심업무지구인 2호선 범어역, 동대구 벤처밸리 인근의 1호선 동대구역, 도심융합 특구로 조성될 경북도청 후적지와 경북대 일원, 그리고 엑스코를 거처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12.3㎞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1·2·3호선과의 환승역 3개소를 포함해 10개소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총 6711억 원(국비 4027억, 지방비 2684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핵심사업이다.

이번 예타 통과로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동·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종합유통단지,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등 대구의 주요 물류·산업 단지 접근성 강화와 K-2 공항후적지 개발 및 도심융합특구 조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엑스코선은 지역주민들과 경북대를 비롯한 노선 인근의 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증가추세에 있는 고령 교통약자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환승역이 기존 3개소에서 6개소로 2배 증가해 환승이 보다 편리해짐에 따라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거점 공간인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와 판교 제2밸리와 같은 '도심융합특구', 전시컨벤션 시설인 '엑스코'의 접근성 개선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엑스코선 예타 통과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 250만 대구시민의 염원과 지역정치권이 함께 노력한 소중한 결과"라며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되기를 희망하고, 이 신호탄이 내년에도 꾸준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엑스코선이 건설되면 전체 생산유발효과 1조247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002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2203명, 취업유발효과 1만256명으로 분석,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정거장 위치, 노선 연장 등 세부사항은 기본계획 수립 시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하게 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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