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외환마감]원·달러 환율 사흘째 하락..1092선으로 밀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말 거래량 뚝 끊긴 후 역외 달러 매도에 출렁

美 하원, 경기부양책 통과..위험자산 선호 심리 자극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해 1092원까지 밀렸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거래량이 뜸해진 가운데 미 하원의 경기부양책 통과 등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역외 달러 매도가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데일리

29일 원·달러 환율 흐름 (출처: 마켓포인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0원 하락한 109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1097.50원에 개장했으나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되더니 오전 11시 50분께 1091.20원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그 뒤론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이날은 배당락일인 만큼 주식 차익 실현에 따른 원화 매도 심리가 커질 수 있었으나 미국 하원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나스닥 100 선물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에 역외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된 것이 환율을 끌어내렸다. 가뜩이나 연말 거래량이 뜸한 상황이라 적은 물량으로도 환율 출렁임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 가량을 매도하며 나흘 만에 순매도세를 기록했으나 원화를 달러로 바꿔 나가는 수요는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역외에서 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훅 밀렸다”며 “어제와 오늘 모두 단기적인 포지션 플레이로 인해 환율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현물환 거래량은 3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고 이날도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44억65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58.4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7.10원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5319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3.68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2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