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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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부산 선거구에서 무려 50명 가까이 예비후보를 냈던 국가혁명배당금당(당 대표 허경영)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이렇다 할 소식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총선에서 배당금당은 선거보조금으로 8억여 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선거 준비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선거 먹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에 등록한 인원은 총 10명이다. 정당별로 국민의힘이 8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특히 베당금당의 행보는 지난 4.13 총선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배당금당은 지난 총선 부산 18개 선거구에서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후보자 등록일(선거일 20일 전) 마지막 날인 2월 2일에는 최대 49명까지 예비후보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최종 본선에는 18개 선거구 가운데 연제구 한곳을 제외한 17곳에서 17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당선된 곳은 없었다.
하지만 당 차원에선 두둑한 선거보조금이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배당금당은 전국 선거구에서 30%(76명) 이상인 77명을 여성 후보(부산 선거구는 6명)로 추천해 여성추천보조금 8억 4200만 7960원을 받았다. 이 기준을 넘긴 정당은 배당금당이 유일했다.
반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배당금당은 허경영 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것 외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눈에 띄는 행보가 없다.
이 때문에 배당금당이 지난 선거에서 보조금을 노리고 선거에 임했다는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은 “지난 선거에서 내세웠던 그 많던 후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아이러니하다”면서 “나름 전국 정당을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무책임해 보인다. 선거 먹튀로 밖에 볼 수밖에 없다”라고 일침 했다.
배당금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마땅치가 않다”면서 “당 차원에서 당연히 후보를 낼 의지가 있다”라고 해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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