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 등 신도시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은 각각 6만6000호, 3만8000호가 들어설 3기 신도시 예정지다. 대책은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대중교통 투자를 확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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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6000호가 들어설 예정인 왕숙신도시에는 18개 사업에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강동 강일역에서 끝나는 9호선을 하남~남양주까지 잇는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이 반영됐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032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왕숙1·2지구엔 각각 경춘선 역사와 경의중앙선 역사가 신설된다. 왕숙1지구에 신설되는 경춘선역은 GTX B노선이 정차할 예정으로, 총 사업비는 520억원이다. 경의중앙성 역사 신설에는 383억원이 든다.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은 별내역에서 출발해 진접선과 만나도록 연장되는데, 총 사업비는 900억원이 들어간다.
지상 도로망의 경우 서울 강변역까지 이어지는 강변북로 대중교통 개선사업이 추진되는데, 총 사업비는 323억원이 반영된다. 역류 가변 중앙분리대를 활용한 버스 통행체계를 갖춰 왕숙에서 강변까지 걸리는 이동 시간을 약 30분 단축시킨다는 목표다.
올림픽대로 확장과 강일나들목(IC) 우회도로 신설도 함께 진행된다. 한강변 교통수요 분산을 위한 한강교량 신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연장 등 18개 사업에 총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3만8000호가 들어설 예정인 창릉신도시에는 16개 사업에 2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서울 은평구부터 고양 도심까지 이어지는 도시철도사업에 1조4000억원이 들어간다. 지하철 6호선과 서부선 환승역인 새절역에서 고양시청을 잇는 노선이다. GTX A노선의 창릉역 신설도 추진된다. 기존에 계획된 대곡역과 연신내역 사이에 창릉역 정거장을 추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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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계를 위한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광역버스 교통체계개선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동수단 간 환승이 가능하도록 화전역엔 환승시설을 설치하고 대화에서 신촌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BRT와 철도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오릉로 확장과 연결도로 신설, 강변북로 확장 등이 계획됐다.
이들 사업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계획이 확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주요 통행시간이 서울역 방면은 40분에서 10분으로, 여의도 방면은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것"이라면서 "주변 도심지인 원흥, 화정, 지축 지구 등 수도권 서북지역의 도로교통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신도시에 대한 광역교통개선 대책은 30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마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교통대책을 확정한 하남 교산신도시와 과천 과천지구는 내년부터 사업별 인허가 절차를 추진한다.
세종=이민아 기자(w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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