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첨예 갈등 걸림돌 우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최근 국내 중견 건설사와 접촉을 시도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를 타진 중인 기업들에겐 이스타항공의 부채와 미지급 임금으로 인해 극한으로 치닫은 노사 갈등 등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여 최종 계약 성사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단 분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재매각을 두고 협상 중인 중견 건설사들로는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이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M&A 진행 과정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는 "현재 한 중견기업과 11월 중순부터 법무실사 등을 거쳐 최근까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됐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도 김유상 전무는 "(중견기업과의 재매각 추진이)유의미하게 진행 중이며 협상 막바지 단계다"라면서 "현재 협의 중이라 (기간은) 연내는 장담은 할 수 없고 연초까지 갈 수도 있으며 결정이 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 고 전했다.
다만 인수가 성사될 지 여부에 대해 회의론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인수 당시보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영상황이 더 악화된 이스타항공을 선뜻 인수하겠다고 나설 곳이 생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빠른 시일 내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자금을 수혈한 뒤 법정관리를 신청, 회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전문가들은 법정관리 신청이 선행돼 청산가치가 남은 것을 증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워낙 손실이 많고 현재 비행기도 5대 정도 밖에 없어서 사실상 인수가 어려울거 같다고 본다"는 의견을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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