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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전기차용 게임 18개에 대해 정식등급 분류를 받았다. 차량탑재 게임 첫 등급분류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콘텐츠 시장의 개화를 예고했다.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가 신청한 '폴아웃 쉘터' '스타듀벨리' '컵헤드'를 12세 이용가와 전체 이용가로 분류했다. 세 게임 모두 PC, 콘솔,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미 등급분류를 받고 정식 유통되고 있는 게임이다.
차량용 게임으로는 첫 등급분류다. 테슬라 전기차는 대형 터치스크린 IVI로 운전자와 승객이 주차나 충전 시 게임을 할 수 있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SW) 버전10부터 차량 내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었지만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채 제공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게임은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 차량도 예외는 아니다. 테슬라는 이들 3개 게임을 포함에 12월에만 총 18개 게임에 대해 등급분류를 받았다. '테슬라2048' '테슬라체스' '테슬라백게먼' '아스테로이드' '센터피드' '그라비타' '루나랜더' '밀리피드' '미사일커맨드' '슈퍼브레이크아웃' '템페스트'를 비롯해 '비치버기레이싱2' '솔리테리어 테슬라 에디션' '더 배틀 오프 폴리토피아' 역시 등급분류를 받았다.
테슬라가 제공 게임 전부 등급분류를 받으면서 차량용 게임물이 정식 유통되는 길이 열렸다. IVI 게임을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VI는 SW 차세대 격전지로 불린다. 컨설팅 업체 매켄지는 오는 2030년 콘텐츠 시장이 최대 7500억달러(약 82조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1120억달러 규모 가운데 게임에서 810억달러가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IVI 콘텐츠 역시 게임이 킬러 콘텐츠가 될 확률이 높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건설하는 공장에 비디오 게임 엔지니어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역시 게임 마니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쇼크'처럼 스토리와 철학이 있는 게임을 좋아한다. 현재 테슬라 차량은 용량 문제로 큰 게임은 일부분만 지원하지만 외부 컨트롤러, 터치스크린을 통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해 둔 상태다.
애플도 '타이탄' 폐기 후 차량 사업에 뛰어들면서 애플 카플레이 확장이 점쳐지고 있다. 카플레이는 IVI에 아이폰을 연계해 애플운용체계(iOS)용 애플리케이션(앱)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현재 '탈옥'을 통해 IVI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iOS 게임 적용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은 애플 생태계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애플 아케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자율등급분류 사업자이기도 하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 교수는 28일 “자동차 회사는 차량 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오래 고민해 왔다”면서 “자율주행, 증강현실(AR) 등이 모빌리티 개념을 바꾸면서 장기적으로 차량이 게임 플랫폼의 한 종류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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