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상황 가정 ‘완주’ 뜻 분명히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제가 시장에 당선돼도 정치 보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선 이후 상황을 가정하면서까지 ‘완주’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임 시장이 오래 시정을 장악하고 있어 시장의 사적 관심·사업에 어쩔 수 없이 동원된 서울시 공무원이 야당 후보 당선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이 되면 시민사회, 야권 정치인, 대학·연구소 등 정책 전문가, 전문 기업인, 서울시 공무원 등으로 꾸려지는 ‘서울 미래 비전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정 9년을 제대로 결산해 성과가 있다면 이어받고 잘못된 정책은 바로 잡겠다”며 “새 집행부가 모든 것을 갈아엎고 모두에게 책임을 묻는 청산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또 다시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마구잡이 ‘내로남불’식 적폐 청산을 되풀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결산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의 새로운 시정 개혁 방향과 미래 비전을 다듬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문 정권을 향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데 대해 ‘백신 정상외교’를 촉구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보다 반년이나 늦은 백신 구매 계약 뉴스로 민심의 분노를 덮으려는 잔꾀를 부리지 말라”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우방국들에게 부탁해 여유분을 받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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