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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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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앞둔 프로배구…남자부 선두권 혼전·여자부는 흥국 1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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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급반등해 남자부 4강 체제…여자부 3개 팀 중위권 경쟁

연합뉴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2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12.27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0-2021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이번 주에 반환점을 돈다.

29일 삼성화재-현대캐피탈,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를 끝으로 남녀부 3라운드가 막을 내린다.

프로배구는 정규리그 6라운드로 진행된다. 남자부는 36경기, 여자부는 30경기를 치러 '봄 배구'에 출전할 팀을 추린다.

남자부는 4라운드 이후 선두권 대혼전을 예고했다. 4위 우리카드가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마침내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내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바람에" 팀이 고전했다고 인정했다.

연합뉴스

공격하는 알렉스
(서울=연합뉴스) 2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렉스가 공격하고 있다. 2020.12.27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국인 주포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를 레프트로 기용하고, 토종 거포 나경복을 라이트로 돌리는 포메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우리카드는 고전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뚫렸다.

나경복의 발목 인대 부상으로 맞이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라이트로 돌아간 알렉스가 대폭발해 우리카드의 급반등을 주도했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이 3주 만에 돌아오자 '알렉스 라이트, 나경복 레프트'로 교통정리를 끝내고 선두 비상 채비를 마쳤다.

우리카드는 27일 6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대한항공을 5세트 접전에서 물리치고 승점 30고지를 밟았다. 대한항공과의 격차는 6점으로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은 대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합류할 때까지 잘 버티는 게 최대 관건이다.

이미 국내 선수만으로 6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최강의 조직력을 뽐냈다. 임동혁의 성장으로 대한항공은 날개에 제트 엔진을 장착했다.

2위로 선전하는 KB손해보험은 기복을 최소화하면 후반기에도 상위권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열 KB손보 감독은 얼음물 입수와 체중 10㎏ 감량 등의 잇단 공약으로 선수들에게 일체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불어넣었다.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 사실상 처음으로 상위권의 행복을 만끽하는 KB손보 선수들이 패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3위 OK금융그룹은 송명근의 부활을 기대한다. 1라운드 이후 침체한 송명근이 살아나야 전반적인 팀 전력이 상승세로 돌아선다.

연합뉴스

'승리의 기쁨'
12월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자부는 흥국생명의 '1강'에 중위권 혼전 구도다.

유일하게 승점 30을 넘은 흥국생명은 29일 최하위 현대건설을 따돌리면 2위 GS칼텍스(승점 25)와의 격차를 10 이상으로 벌릴 수 있다.

팀 내 불화가 바깥으로 알려져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프로답게 올 시즌 우승에만 집중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다시 무패 행진을 벌인다.

다만,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의 대체 외국인 선수가 빨리 합류해야 김연경과 이재영이 체력 부담을 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최근 승리하고도 두 선수에게 공격이 몰리는 것을 크게 걱정한다. 이제 레이스 절반을 치른 실정에서 대들보인 두 선수가 다치기라도 하면 흥국생명은 큰 낭패를 본다.

GS칼텍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세 팀이 중위권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GS칼텍스는 삼각편대의 한 축인 강소휘의 부진 탈출을 간절히 기대한다.

기업은행과 인삼공사는 각각 안나 라자레바(등록명 라자레바), 발렌티나 디우프(등록명 디우프) 등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와 짝을 이룰 확실한 토종 득점원이 탄생해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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