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의원직 사퇴시 김의겸이 이어받아…김진애 레이스 완주 변수
김진애 의원직 사퇴 질문에 "지금 답하기엔 적절한 시점 아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2020.4.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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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에 실패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국회 입성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으로 서울시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내어 서울시민들이 웃음 지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보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원내대표의 서울시장 도전 소식은 김 전 대변인의 국회 입성 가능성을 소환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 출마하게 되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해당 의원직은 후순위인 김 전 대변인이 이어받게 된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 비례대표 투표율 5.42%를 얻어 의석 3석(김진애·강민정·최강욱)을 차지했는데, 당시 4번이던 김 전 대변인은 국회 입성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직선거법상 공직자의 보궐선거 출마 시 공직사퇴 기한은 선거일 30일 전으로, 오는 3월8일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궐원이 발생하면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이내에 선거 후보자 명부에 기재된 순서에 따라 의석을 승계할 자를 정하게 된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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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레이스를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7일 '열린 공천' 방식의 당내 경선 룰을 발표한 바 있다. 열린민주당 자체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당원 50%, 지역시민 50% 추천을 받은 뒤 전(全) 당원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자당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가능성이 변수로 남는다. 지난 총선 '민주당의 효자'를 자처하며 탄생한 열린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은 강성 친문 성향으로, 민주당의 지지층과 겹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출마에 따른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지금 답하기는 적절한 시점 같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모든 선거법, 모든 제도는 그에 따라 진행되는 게 맞을 것"이라며 "제가 서울시장 후보로서 충분하게 여러분들의 지지를 얻는다면 여러가지 흥미로운 장면들이 앞으로 전개될 것"이라고만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만 민주당과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함께할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에서 모색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지난 총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민주당의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시 제기된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 여파로 결국 불출마한 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선회했다.
당시 민주당은 해당 의혹이 총선 판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만류 의사를 전달했고,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역시 적격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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