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늘리고 공공 재개발·재건축 전폭 지원 등 공약
"의원직 사퇴, 지금 답변 부적절…민주당에서 같이 할 여지 모색해주길"
김진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장은 대선 디딤돌이 아닌 시정에 충실해야 하는 자리로 현장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으로 서울시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겠다"고 밝히며 역세권 미드타운, 공익적 재개발-재건축 촉진, 복합성장거점 프로젝트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2020.12.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진 기자,정윤미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레이스 완주 여부에는 즉답을 피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도시를 알고, 시민의 마음을 듣고, 정책의 맥을 짚고, 현장을 뛰면서 어려운 일조차 쉽게 풀어내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Δ서울 역세권 미드타운 추진 Δ공익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전폭 지원 Δ복합성장거점 프로젝트 추진 Δ서울경제개발공사 설립 Δ한명숙·박원순의 '10분 동네' 정책 계승 Δ돌봄 오아시스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역세권 미드타운과 관련해서는 "현재 서울 지역의 약 63%가 지하철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스마트한 도시철도 계획을 적극 집행해 80%대로 올린다면 역세권은 더 늘어난다"며 "이러한 미드타운이 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시 스타일"이라고 했다.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의 용도 전환을 용이하게 하는 법 개정 등 조치 또한 고려 대상이라고 했다.
재개발·재건축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 때 무력화됐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정상화됐고, 원주민을 내쫓던 뉴타운 광풍 때와 달리 재개발 원주민 재정착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침 문재인 정부도 공공주택을 확보하는 인센티브 제도에 문호를 열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맞춤형 개발방식, 훌륭한 설계, 주택시장을 교란하지 않는 개발 타이밍"이라고 했다.
또 "10분 동네로 '서울 오아시스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며 "한명숙 (전)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했었고, 박원순 시장이 받아들였지만 충분히 실천하지 못했던 10분 동네 정책을 끈기 있게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장은 대선 디딤돌이 아닌 시정에 충실해야 하는 자리로 현장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으로 서울시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겠다"고 밝히며 역세권 미드타운, 공익적 재개발-재건축 촉진, 복합성장거점 프로젝트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2020.12.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에 따른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지금 답하기는 적절한 시점 같지 않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에서 모색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의혹에서 비롯한 점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때까지는 다 같이 신중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 18대 민주당 비례대표에 이은 재선 의원으로, 대표적인 도시 전문가다. 미국 MIT대 도시계획 박사 출신으로 1994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리더 100인'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포함됐으며, 참여정부에서 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레이스 완주를 위한 첫 관문은 당내 경선이다. 열린민주당 자체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당원 50%, 지역시민 50% 추천을 받은 뒤 전(全) 당원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soho0902@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