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서울시장 출마 보고 기자회견에서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도시를 알고, 시민의 마음을 듣고, 정책의 맥을 짚고, 현장을 뛰면서, 복잡다단한 시정을 단순 명쾌하게 풀고, 어려운 일조차 쉽게 풀어내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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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차기 서울시장은 1년이라는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당선되자마자 바로 다음 날부터 수없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직 단련된 시장만이 이 무게를 견뎌낼 수 있다"며 "저는 도시 현장에 단련도니 도시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시 개발에 소극적이었다는 한계점을 지적하며 "박 시장은 많은 일을 벌였지만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고, 개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때문인지 좋은 계획조차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필요한 개발을 추진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MB식 불도저 시대로 돌아가 무려 서울인구의 11%가 해당하는 면적을 뉴타운으로 지정하는 무지막지한 짓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시의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모든 서울시장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냈던 문제라면 시장직을 대선 디딤돌로 여겼고, 언론이 그 현상을 부추겼다. 이런 현상을 바로 잡겠다"고 대선 출마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시장은 오롯이 서울시장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시장은 대통령과 다르고 국회의원이나 장관과도 다르다. 복합적 문제들을 풀어내야 하고, 정책과 사업을 같이 아울러야 하고, 무엇보다도 삶의 현장에서 시시각각 결정하는 '현장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으로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던 김 전 대변인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투표 5.42%를 득표, 의석 3개를 확보했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강욱(2번)·강민정(3번) 의원이 21개 국회에 입성했다.
김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하면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공직선거법상 보궐선거 출마시 공직자 사퇴 기한은 선거일로부터 30일 전이다. 오는 3월 8일이다. 궐원 발생일로부터 10일 이내 선거권리위원회가 의원직 승계자를 정한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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