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캡쳐 |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야당인 국민의힘이 법원 결정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것을 두고 ‘사법정의가 세워진 판결’이라고 환호한 데 대해 “정의실현 같은 소리하네”라고 힐난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 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실현같은 소리 하네’, 카푸신 원숭이 曰(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평소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특정 동물의 발언이라며 옮겨 쓰는 화법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아주 정교하게 보도되는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본다”며 “누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생이 한 실험 결과를 자기가 한 것처럼 미국 주립 경시대회에 내고 우승한 뒤 미 명문 대학에 입학해도 혐의없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검찰이 나경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 아들 김씨가 고교 재학 중 국제학술회의 논문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된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어 진 검사는 “누구(손정우)는 아동성폭행 음란물 수만 건을 공유하도록 교사하고도 징역 1년 8개월이며, 누구는 사람을 죽이고 사체를 파묻어도 징역 3년”이라며 “누구(조국 전 법무부 장관)는 표창장으로 기소하는데도 장관 취임할거냐는 협박에 응하지 않았다고 배우자(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징역 4년, 벌금 5억원에 더해 추징까지 하고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사법 정의가 실현되어 기쁘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도도 있는 것 같다”며 “누구를 카푸신 원숭이 핫바지로 아나”라고 웃어넘겼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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