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흘째 사망자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간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12.24. dahora8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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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야기한 ‘역대급’ 고용한파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1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27만명 넘게 줄었는데, 그나마 코로나 재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 12월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 없어 고용한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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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째 쪼그라든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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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만3000명 감소했다.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취업자는 지난 3월부터 감소를 시작, 11월까지 9개월째 계속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 기간이다.
더 큰 문제는 11월 통계에 ‘코로나 재확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 재확산이 11월 말에 시작됐는데, 통계청의 고용동향 조사 기간은 이보다 앞선 11월 15~21일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이 12월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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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증가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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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17일 오후 2학기 기말고사가 모두 끝난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에서 한 취업준비생이 취업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는 위기 상황에 졸업과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의 근심이 늘어가고 있다. 2020.12.1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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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22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코로나 확산 초기인 1분기에는 28만8000명 증가했지만, 2분기(-40만7000명)와 3분기(-31만4000명) 연속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 66.8%에서 올해 65.8%로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내년 취업자 증가폭을 15만명으로 전망했다. 올해 ‘감소’에서 내년 ‘증가’로 전환한다는 것이지만, 이는 올해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실제로 내년 고용률 전망도 올해보다 0.1%포인트 증가에 그친 65.9%로 예상했다.
그나마 정부의 내년 고용 전망조차 ‘장밋빛’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고용 전망은 내년 성장률 전망(3.2%)에 근거한 것인데, 이는 국내외 다른 기관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 성장률을 2.8%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1%로 각각 예상했다.
KDI는 내년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서비스업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다. KDI는 “내년 실업률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면서 올해(4.0%)보다 소폭 높은 4.1%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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