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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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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은 코로나 초기부터 락다운 상태…정부 추경으로 숨통 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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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후반 작업자이자 경증장애인 곽휘종씨

"질 높은 비대면 일자리가 제공돼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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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종씨가 안산시 자택에서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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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장애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1단계부터 락다운(제재)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 사업을 통해 숨통이 트였다"

영화 후반작업자인 곽휘종씨는 2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에 한국을 알리는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가 간의 문이 닫히자 제작 의뢰가 끊어진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 사업은 코로나19로 생계에 곤란을 겪는 장애인예술가를 비롯해 문화예술인을 위해 마련한 추경예산 사업 가운데 하나다. 총액 115억원이 문화예술인 2800명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곽씨는 2800명 가운데 하나다.

곽씨는 "주변 지인들의 상황도 상업영화의 제작 연기 등으로 심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장애를 떠나 문화예술인은 창작활동과 관련해 코로나19 초기부터 락다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곽씨는 경증 장애자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자리가 끊긴 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 사업을 통해 숨통을 틔었다.

그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누리집을 방문해 이번 사업을 알게 됐다"며 "선정된 이후 거주 공간 주변의 문화예술교육 자원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 사업은 전국에 분포된 문화예술교육 자원에 대한 조사·집계·체계화를 통해 공공데이터를 구축해 디지털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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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작업자 곽휘종씨(제공 본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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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전국의 문화예술교육 자원에 대한 모든 자료를 데이터화는 작업이다. 이 사업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예산 집행상 우선순위에 그동안 밀려왔다. 문화예술교육 자원은 크게 Δ예술문화자원 Δ역사문화자원 Δ생활문화자원 Δ자연문화자원 Δ융합자원을 아우른다.

곽씨는 살고 있는 안산시 안산1동 주변의 문화예술교육 자원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조사했다.

그는 "경기 안산시 안성1동에 있는 문화예술교육 자원을 조사했다"며 "웹서치, 담당자 이메일, 유선 등의 비대면 방식으로 조사한 뒤에 몇몇 이상한 지점에 대해선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의 경우 비대면인 상태에서 얻은 정보로 현장에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비대면 조사의 정보가 자칫 잘못하면 정보 접근자에게 틀리게 전달될 것 같은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비대면 조사 정보와 다른 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곽씨는 "질 높은 비대면 일자리가 제공되어 감사한 마음이 우선이다"라며 "다만 4개월간의 비대면 근로에 대해 느낀 부분이 있다면 조사개수를 줄이고 중요 문화자원에 대한 조사보고서의 질을 높이는 방법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곽씨는 지난 4개월 동안 안산 지역의 문화재와 지역문화기반시설 총 40여개를 조사했다. 그는 ":하루 4시간의 비대면 조사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신이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사업에 참여한 모든 근무자들이 공감하겠자만 시간 조정을 통해 자원조사 근무와 개인의 창작활동을 병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씨는 "이번 사업의 단점이라면 데이터의 한계"라며 "조사개수를 줄이고 중요 문화자원에 대한 조사보고서의 질을 높이는 방법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정적 예산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 운영인력이 부족하겠지만 인력이 부족해 피드백을 제때 못 받아서 답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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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희종씨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본업인 영화 후반작업과 관련해 강의를 하고 있다.(제공 작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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