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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만 남은 자영업…경기 회복돼도 위험하다

머니투데이 고석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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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만 남은 자영업…경기 회복돼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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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내년 경기회복 여부와 관계없이 누적적자가 금융자산을 초과하는'유동성 위험 자영업자'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누적적자가 순자산을 초과해 상환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자영업자 비중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의결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자영업자 재무건전성은 매출회복 여부와 관계없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영업자를 매출 등 누적수지가 적자를 보는 '적자가구', 누적수지가 금융자산을 초과하는 '유동성 위험가구', 누적적자가 순자산을 초과하는 '상환불능가구'로 구분해 향후 재무건전성 변화를 예측했다.내년 환경으로는 2분기 이후 매출 회복 시나리오와 매출충격이 내년 말까지 지속되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먼저 영업적자가구의 비중은 정부의 금융지원 등으로 더이상 확대되지는 않았다. 적자가구 비중은 국내 코로나 1차 확산시기였던 지난 3월 21.8%까지 늘어났지만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등으로 상환부담이 줄며 12월에는 19.4%까지 낮아졌다. 내년 12월에는 매출 회복 시나리오에서 20.3%,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22.4%를 기록해 현재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동성 위험가구 4.2%P↑·상환불능가구 1.0%P↑"

반면 코로나 타격이 비교적 더 컸던 유동성 위험가구는 매출 회복 시나리오에서조차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유동성 위험가구 비중은 이미 3월 3.2%에서 12월 6.2%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내년 12월에는 매출 추이 시나리오에 따라 9.4~10.4%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회복 여부에 관계없이 현재보다 3.2%포인트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장 타격이 컸던 상환불능가구 비중도 양 시나리오 모두에서 증가했다. 3월과 12월 모두 1.2%를 기록했던 상환불능가구 비중은 내년 12월에는 2.1~2.2%까지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위험과 상환불능 상황에 동시에 처하는 가구 비중도 0.4%에서 2%대로 상승하며 이전상태로 회복 자체가 불가능하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한은은 이에따라 내년 3월31일 종료 예정인 소상공인 원리금 상환 유예제도 연장 검토 시 자영업자 재무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분석에 따르면 원리금 유예조치를 연장할 경우 12월 유동성 위험가구 비중은 1.6~1.9%포인트 낮아지고 상환불능가구 비중도 0.4%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다.

한은은 "금융기관 대출심사 등을 통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에 대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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