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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1차 재난지원금, 소비진작 효과 30% 머물러..."피해계층 선별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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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긴급재난지원금, 가계소비 26.2∼36.1%↑

"재난지원금 중 70%, 채무상환·저축 이어져"

KDI "피해계층 선별 지원 시스템 갖춰야" 권고

[앵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지난 5월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를 30% 내외로 분석됐습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추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면, 피해계층을 선별적으로 직접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지난 5월 전 국민에 지급된 1차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가계소비가 26.2∼36.1%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매출 증가를 기준으로 4조 원의 소비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시장 카드매출은 재난지원금 지급 직후 15% 이상 증가했습니다.

재난지원금의 90% 이상이 5월과 6월에 소비되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졌고 민간소비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8월 이후에는 매출 감소 폭이 커졌습니다.

KDI는 가계들이 8월에 예정했던 소비를 미리 앞당겨 5월에 집행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4조 원이 넘는 재난지원금 가운데 70% 정도는 채무상환과 저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미루 / KDI 지식경제연구부 연구위원 :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계에서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였을 수도 있고요. 혹은 저축을 통해서 미래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 그러니까 저축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재난지원금 효과는 업종별로 매출 차이를 보였습니다.

내구재와 필수재는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대면서비스업과 음식업은 상대적으로 매출액 증가가 작았습니다.

여행과 찜질방, 목욕탕 등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에도 급감한 매출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KDI는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대면서비스 소비를 꺼리기 때문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감염 위험 속에서 해당 업종에 대한 소비 활성화 정책은 방역 정책과 상충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난지원금을 다시 지급해야 한다면, 일괄 지급보다는 피해계층을 선별적으로 신속하게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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