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인간 품격조차 없어" 사퇴압박…與 "깊은 반성 진정성" 엄호
卞, 장녀 美유학 비용엔 "대부분 장학금으로 충당"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강민경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의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과거 논란성 발언과 '아빠찬스', '특혜 채용' 의혹이 시종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거듭 자진사퇴를 요구했고, 여당은 후보자의 정책역량을 부각하며 엄호했다.
◇ 卞막말에 野 "특권의식 기인" 與 "도덕적 문제 없어"
변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부터 90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인간으로서 품격도 갖추지 못했다"(김희국 의원)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변 후보자의 '구의역 김군' 발언에 대해 "순간적인 막말이라기보다는 특권의식에서 기인한 가치관과 인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란 걸 알리고 싶다'는 김군 어머니의 육성을 청문회장에서 틀며 "생명과 인권 감수성이 박약하고 차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절대 중요한 정책 결정 자리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저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는 후보자의 모습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한 고위공직 후보자 배제 7대 원칙에 위배되는 사항이 없었고,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을 만한 도덕적 문제도 없었다"고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외국에서 생활하다 귀국해 국내 특목고를 거쳐 미국 예일대에 진학한 장녀를 거론하며, 변 후보자가 '스펙 관리'를 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훈 의원은 "장녀가 고교에 진학할 때 후보자가 직접 몸담았던 환경단체나 부인이 밀접하게 인연을 맺은 조직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학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우리가 보았던 익숙한 장면, 스펙 관리를 위한 엄마·아빠 찬스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환경단체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고, 자원봉사자가 언제나 모자란 곳"이라며 "아빠 찬스가 있어야만 봉사가 가능한 곳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후보자는 장녀의 유학 비용으로 총 2억1천696만원을 송금했다고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며 "딸이 초등학생 시절에는 부모가 동행하지 않은 조기 유학을 금지했는데, 후보자는 3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기에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변 후보자가 유학 비용은 대부분 장학금으로 충당했고, 조기 유학 법 위반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자, 정 의원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청문회 직전까지 야당이 당력을 집중한 서울도시주택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절 의혹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SH·LH 사장 재직 당시 후보자와 연관된 한국환경학회 등의 단체나 지인에게 연구 용역 등으로 일감을 몰아줬고 인재를 뽑으면서 혜택이 돌아갔다"며 "국토부 한해 SOC 예산이 연간 20조원에 달하고 공기업도 수십 개에 달하는데 후보자가 코드에 맞는 사람만 심고 거기에 용역을 줄 우려가 높기에 장관이 되는 데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SH 블랙리스트·지인 특혜 채용·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모두 조사를 했는데 전혀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감사 내용을 보니 '특혜 의혹 여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으나 확인되지 않는다'였다"며 "해당 감사가 맹탕 감사였다"고 재반박했다.
김희국 의원은 변 후보자가 주정차 위반 과태료, 지방세, 환경개선부담금 등을 미납하거나 체납한 사실을 사전 답변서에서 숨겼다며 "도덕적으로 근본적인 결함이 있기에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민주당 조호섭 의원은 "장관직을 사퇴할 정도냐"라고 받아쳤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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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거듭 자진사퇴를 요구했고, 여당은 후보자의 정책역량을 부각하며 엄호했다.
국민의힘 항의와 변창흠 후보자 |
◇ 卞막말에 野 "특권의식 기인" 與 "도덕적 문제 없어"
변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부터 90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인간으로서 품격도 갖추지 못했다"(김희국 의원)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변 후보자의 '구의역 김군' 발언에 대해 "순간적인 막말이라기보다는 특권의식에서 기인한 가치관과 인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변 후보자는 사고 책임이 김군에게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지탄을 받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란 걸 알리고 싶다'는 김군 어머니의 육성을 청문회장에서 틀며 "생명과 인권 감수성이 박약하고 차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절대 중요한 정책 결정 자리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저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는 후보자의 모습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한 고위공직 후보자 배제 7대 원칙에 위배되는 사항이 없었고,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을 만한 도덕적 문제도 없었다"고 옹호했다.
청문회 시작 기다리는 변창흠 후보자 |
◇ 아빠찬스 공방…"조국 때 장면 " vs "자원봉사에 웬 찬스"
국민의힘은 외국에서 생활하다 귀국해 국내 특목고를 거쳐 미국 예일대에 진학한 장녀를 거론하며, 변 후보자가 '스펙 관리'를 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훈 의원은 "장녀가 고교에 진학할 때 후보자가 직접 몸담았던 환경단체나 부인이 밀접하게 인연을 맺은 조직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학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우리가 보았던 익숙한 장면, 스펙 관리를 위한 엄마·아빠 찬스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환경단체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고, 자원봉사자가 언제나 모자란 곳"이라며 "아빠 찬스가 있어야만 봉사가 가능한 곳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장녀의 유학비용 축소신고 의혹도 거론됐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후보자는 장녀의 유학 비용으로 총 2억1천696만원을 송금했다고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며 "딸이 초등학생 시절에는 부모가 동행하지 않은 조기 유학을 금지했는데, 후보자는 3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기에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변 후보자가 유학 비용은 대부분 장학금으로 충당했고, 조기 유학 법 위반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자, 정 의원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질문 받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
◇ "특혜 채용 의혹" vs "서울시 감사 결과 문제없어"
청문회 직전까지 야당이 당력을 집중한 서울도시주택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절 의혹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SH·LH 사장 재직 당시 후보자와 연관된 한국환경학회 등의 단체나 지인에게 연구 용역 등으로 일감을 몰아줬고 인재를 뽑으면서 혜택이 돌아갔다"며 "국토부 한해 SOC 예산이 연간 20조원에 달하고 공기업도 수십 개에 달하는데 후보자가 코드에 맞는 사람만 심고 거기에 용역을 줄 우려가 높기에 장관이 되는 데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SH 블랙리스트·지인 특혜 채용·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모두 조사를 했는데 전혀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감사 내용을 보니 '특혜 의혹 여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으나 확인되지 않는다'였다"며 "해당 감사가 맹탕 감사였다"고 재반박했다.
김희국 의원은 변 후보자가 주정차 위반 과태료, 지방세, 환경개선부담금 등을 미납하거나 체납한 사실을 사전 답변서에서 숨겼다며 "도덕적으로 근본적인 결함이 있기에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민주당 조호섭 의원은 "장관직을 사퇴할 정도냐"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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