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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단체 "숨진 계엄군, 전사자에서 순직자로 변경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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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5·18 계엄군 (PG)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국방부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숨진 계엄군의 사망 분류를 '전사'에서 '순직'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 5·18 단체가 환영했다.

5·18 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5·18이 정당한 시위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23년이 지나고서야 간신히 또 하나의 왜곡된 역사가 바로 섰다"며 "진실을 가려낸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지원단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심사를 위해 사망 경위를 조사·분석한 자료를 보면 계엄군 간 오인사격으로 사망한 사람들도 시민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표시됐었다"며 "현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5·18 관련 기록들이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비로소 군의 5·18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5·18 관련 왜곡 기록을 바로잡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부당한 명령에 따라 진압 작전에 투입된 5·18 계엄군 사망자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반드시 진상 규명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밝혀내고 처벌해 그들의 한을 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제24차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개최해 5·18 당시 숨진 계엄군의 사망 구분을 전사에서 순직으로 변경했다.

전사란 무장 폭동이나 반란 진압을 하다 사망한 군인에게 부여되는 지위로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은 5·18 계엄군에게 전사자 지위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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