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로 출하된 폴더블폰 10대 중 7대는 삼성전자(005930)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더블폰 시장은 내년에는 올해 대비 약 2배 성장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하면서, 폴더블폰의 선두주자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지역별 판매 비중.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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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가격을 낮추고 휴대성을 강화한 갤럭시Z플립을, 지난 9월에는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를 출시하면서 전작 대비 개선된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전히 높은 가격대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 저항감이 맞물리면서 제한적인 성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삼성의 점유율이 높은 유럽과 국내에서 전체의 55%가 판매됐고, 또 다른 폴더블폰 제조사인 화웨이의 영향으로 중국이 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작년 말에 자사 첫 폴더블 모델인 메이트X를 출시했고, 연이어 올 3월에 후속작인 메이트 Xs를 내놓았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폴더블을 비롯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측면에서 타사 대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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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폴더블 폰 관련 라이벌이었던 화웨이가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내년도 폴더블 폰 시장 점유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내년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 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에는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2022년 하반기에 애플의 첫 폴더블 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 1700만대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연구원은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면서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가 활성화 되고, 디스플레이패널 수급이 원활해 지면서 디스플레이 가격이 내려갈 때 폴더블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기는 빠르면 2022년 하반기, 늦어도 2023년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삼성이 폴드와 플립 형태의 폼팩터를 계속 테스트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피는 가운데, LG를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기 전략 제품으로 롤러블폰을 언급하는 등 미래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최적의 폼팩터를 찾기 위한 OEM들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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