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중 최대 대목인 연말연시인데 춥고 힘겨워"
9000억원 긴급자금…대출 지원·선결제상품권 발행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2020.12.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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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온 몸으로 맞고 있는 칼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긴급지원한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평년 같으면 한 해중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연시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춥고 힘겹다"며 "생존 그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전례 없는 겨울"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합금지·영업제한이 이뤄진 총 20여만개소를 대상으로 총 90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직접 피해를 입은 기업에 8000억원의 대출을 제로금리로 지원한다. 업체당 1억원 한도 내에서 연 0.56%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음식점, 일반 교습학원, 공연시설 운영업, 독서실 운영업, 기타 스포츠시설 운영업, 목욕장업, 예식장업, 방문판매업 이·미용업 등 총 16개 업종이다.
코로나19 직접 피해 기업 지원에 더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시설투자, 창업기업 등을 위한 특수목적 자금도 2000억원 내 규모로 대출도 지원한다.
담보력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서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하는 담보지원도 3조50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보증비율 100%, 보증료율 0.5%의 우대조건이 적용된다.
28일부터 상담 접수를 시작해 즉시 대출을 시행하고, 새해 1월 첫 주부터 입금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하다. 2020.1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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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규모의 '선결제상품권'도 발행한다. 약 10% 할인된 가격으로 먼저 결제(先)하고, 사용할 때 추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루하루가 막막해진 상공인들의 자금 숨통을 틔우고 위축된 가정경제에도 힘이 되는 착한 결제"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28일부터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하는 15개 결제앱에서 1인당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구입한 선결제상품권은 제로페이 가맹점인 서울시내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PC방, 목욕장업, 독서실, 이‧미용업과 피부관리실 및 네일샵, 노래연습장 등 7개 업종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6월간 지하도나 지하철 등 시가 운영하는 공공상가에 입점한 점포 1만 333개의 임대료 50%를, 청소 및 경비원 인건비 등 공용관리비를 감면한다.
시가 운영하는 공공상가 이외의 일반상가 임대료 대책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소상공인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게 고정비용과 임대료 문제"라며 "정부에서 종합적인 임대료 지원 대책을 발표하면 서울시 차원에서 보완적으로 착한 임대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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