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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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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등 4개 백신개발사, "英변종코로나 예방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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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화이자, 영국 변종 코로나에 대한 백신 효능 시험 착수에 이어 "6주내 새 백신 개발"
모더나도 "백신, 변종 코로나에 효과 검증 들어가"
英아스트라제네카 "변종 코로나에도 예방효과 있을 것, 효능 검증할 것" 밝혀

조선비즈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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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4개 글로벌 제약사가 각각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영국에서 확산되는 ‘B.1.1.7(VUI-202012/01)’라 명명된 이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크며, 어린이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는 변종 코로나에 대한 20개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고 기술적으로 6주 내 새로운 백신 제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한 자사 백신이 변종 코로나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2주 동안 연구·정보 수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힌 CEO는 "우리 백신은 1270개가 넘는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변종 코로나에서는 이 중 9개만이 바뀌었다"면서 "단백질 99%는 여전히 그대로라는 의미"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 검증도 착수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내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면역 반응을 하기 위해 코로나 면역력을 보유한 사람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큐어백도 영국에서 확산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주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 큐어백은 바이러스 변이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면서 변이는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와 큐어백이 개발한 백신에도 mRNA 기술이 적용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한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더 전통적인 원리로 개발됐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도 개발된 백신들이 변종 코로나에 맞서 면역 반응을 제대로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최소 4개 글로벌 제약사가 모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개발한 AZD1222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돋은 단백질 스파이크의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이체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단백질 스파이크의 구조를 바꾸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ZD1222를 접종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단백질 스파이크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끔 훈련된다"면서 "이로써 나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초 자사의 백신 예방효과가 62∼90%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자사 백신의 효능 연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새 변종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내 새 변종은 지난 11월 초 신규 감염의 28%를 차지했는데, 지난 9일에는 전체 코로나19 감염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이 변종은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병을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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