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전해철,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의혹에 "권력형 가미됐다고 생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병상확보에도 적극적 역할 하겠다…정부기관 지방이전 성과 낼 것"

연합뉴스

답변하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22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권력형이 가미됐다'는 모호한 발언을 내놨다.

전 후보자는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오거돈, 박원순 시장 사건이 권력형 성추행인가'라는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의 질의에 "권력형이 가미되어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이 "권력형 성범죄로 보는 거죠"라고 다시 묻자 전 후보자는 "네, 권력형이 가미됐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조직 내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며 관련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전 후보자는 이어 '행안부 장관직 수행 이후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갈 의향이 있느냐 없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많이 남은 이야기다. 임명된다면 행안부 장관직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전 후보자는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이 '선거 때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당직을 버릴 용의가 있느냐'고 물은 데 대해선 "현역 의원이 국무위원으로 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 지금 당장 탈당할 의사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답변하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22 jeong@yna.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는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병상 확보에 행안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문에 "생활치료센터에서 행안부가 적극적인 일을 해야 한다. 병상은 복지부 소관이 맞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은 일선 지자체이고 이를 지원하는 것은 행안부"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상황이 위중하다. (코로나19 중대본) 2차장인 행안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행안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특별지방행정기관 이관 논의가 없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지적에 전 후보자는 "정부기관, 공공기관을 포함해 지방으로 옮기는 것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 남은 1년 반 동안 가능한 영역에 대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