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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시진핑, 홍범도…'코로나 이펙트'에 밀린 외교일정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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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시진핑, 홍범도…'코로나 이펙트'에 밀린 외교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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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9.12.23.  since1999@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9.12.23. since1999@newsis.com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2020년을 관통하자, 주요 외교 일정도 줄줄이 내년으로 연기되고 있다. 백신의 원활한 수급없이는 2021년에도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게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가 사실상 무산됐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의 의장국은 대한민국이었다. 자연스럽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첫 방한도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일본 측이 스가 총리의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방한과 강제징용 문제를 연계한 측면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로는 코로나19가 거론된다. 코로나19가 겨울철을 맞아 재유행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규모 인력들이 각 국에서 모이는 다자회의의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우리 정부는 애초에 '오프라인 대면회의'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으로 미룬다고 해서 의장국의 지위가 박탈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 '오프라인'으로 한중일 정상회의를 여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정권 교체, 그에 따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식배치 가능성 등이 시 주석 방한 연기의 이유로 언급된다. 하지만 어차피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이 불가능하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이밖에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특히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의 경우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까지 걸린 일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뤄졌다. 양국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방한할 때,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하기로 합의했던 바 있다.

'2021년'에도 이같은 외교 일정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정상급들이 만나는 외교 일정 자체가 성사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백신의 수급이 원활해지고, 백신 자체가 빠른 효능을 발휘해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지 않는 한, 굵직한 외교 일정이 진행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우윤근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내년 상반기 한국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도 코로나19의 극복이 전제가 돼 있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외교가 관계자는 "정상들이 움직이면 경호원들만 해도 수십명이 따라 붙는다"라며 "수행원들까지 고려할 때 '방역'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정상급 외교일정의 합당한 성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9.06.28.   photo1006@newsis.com

【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9.06.28. photo1006@newsis.com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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