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미디어 아티스트 겸 게임 개발자.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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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지원된 서울시 지원금 1400만원을 받아 논란이 된 데 대해 또다시 반박에 나섰다.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문씨는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세 예술인이 받아야 할 코로나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받아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며 정치권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우선 "영세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은 별도로 공고되고 있었다"고 밝힌 뒤 "코로나 인해 제 전시가 취소됐고, 이로 인해 저와 계약했던 갤러리, 큐레이터, 기술자, 제 작품 같이 만들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들이 모두 당신들이 말하는 영세 예술가들"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코로나 지원금을 받아 작품/전시를 제작했고, 제가 계약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이 지급됐다"며 "지원금 신청 시 이렇게 계획안을 냈고, 돈은 이미 영세예술인들께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 거라 지원금은 제가 받든 저보다 더 잘 사는 사람이 받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또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었다"면서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사진 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
문씨는 논란이 불거진 지난 2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은 작가에게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 "피눈물 흘리며 혹여 한 점이라도 팔아보려고 전시회를 열었으며, 방역 지침은 준수했다" 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문씨는 지난 17~23일 열리는 전시회를 위해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금'을 신청해 1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씨가 지원금을 신청한 시각예술 분야의 신청자는 모두 281팀으로, 이 가운데 문씨를 비롯해 46팀이 지원금을 받았다. 신청금 최고액은 1400만원이다. 문씨는 이밖에 지난 5월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측에서 30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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