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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野 "백신확보 실패 책임전가 말라" 문대통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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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화상 회의 주재하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22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 백신 확보의 실패 책임을 인정하고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 문제로 참모와 내각을 질책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청와대판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틀리다)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백신이 확보돼 있다고 하더니 언제 공급할지 답도 못 하고, 대통령은 참모를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오니까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은 "남 탓으로 면피할 에너지가 있다면 그 에너지를 백신 확보에 쏟아야 할 위기"라며 "대통령은 백신 확보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참모들을 즉각 경질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책임 떠넘기기가 아니라 대책 마련"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국가수반이 백신 문제를 직접 챙겼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백신 확보 문제에 있어 시종 솔직하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고 문제 삼았다.

코로나19 대책특위 위원장인 신상진 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복지부 장관이 '화이자에서 우리한테 백신 계약하자고 조른다'는 얘기를 한 게 불과 한 달 전"이라고 지적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백신확보 지시가 관철되지 않았다면 조기 레임덕이거나 대통령의 거짓말, 둘 중 하나"라며 "뒤늦게 나타나 구조활동을 질책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다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 겁니까'를 능가하는 초특급 봉창 발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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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문 대통령이 전날 "내년 R&D(연구개발) 예산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투입돼 코로나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백신확보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은 백신을 언제 사 와서 맞을 수 있는지 묻는데, 대통령은 국내에서 개발해줄 테니 기다리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의장은 "정부의 백신 무능에 국민들은 마중물이 아니라 구정물을 뒤집어쓰는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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