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정영애 후보자 "두 전직시장 의혹은 권력형 성범죄…보선 계기"

연합뉴스 김기훈
원문보기

정영애 후보자 "두 전직시장 의혹은 권력형 성범죄…보선 계기"

속보
이노스페이스 발사 시도 중단…오늘 발사 못해
국회 인사청문회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의혹' 관련 서면질의에 답변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정영애 (PG)[장현경 제작] 사진합성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정영애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의 계기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2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서울과 부산 시장의 보궐 선거가 두 전임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 때문으로 보느냐는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의 질의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또 현 이정옥 여가부 장관이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의 성인지 학습 기회'라고 발언한 데 대해 "피해자 입장에서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관점에서 좀 더 세심한 보호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후보자는 전직 시장의 성범죄가 원인이 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여당이 후보를 내는 것이 적절한지 묻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질의에는 "공직 후보자로서 선거와 관련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답변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 후보자는 두 전직 시장의 사건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건의 성격을 어떻게 보느냐는 여가위 소속 의원들의 질의에 "조직 내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권력형 성범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형사 처벌과 별개로 우리 사회가 이런 문제에 대해 결코 관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박 전 시장 성범죄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나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과정 전반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나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을 삼갔다.

kih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