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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92) 유해란의 어프로치샷 | 모든 실수의 원인은 ‘감속’…자신 있게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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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올해에도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유해란. 그의 강점은 50~60m 어프로치샷입니다.

그는 생각을 단순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유해란표 어프로치샷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짧지만 중요한 거리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터치’”라고 강조하며 “터치만 잘돼도 실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자신 있게 스윙해야 한다”고 말하네요. 여기서 ‘자신 있게’는 바로 스윙을 할 때 ‘가속’을 의미합니다.

“자칫 실수를 할까 봐 두려워 공이 맞는 순간 헤드 스피드가 줄어드는 이가 많다. 머리를 축으로 두고 백스윙을 한 만큼 폴로스루를 자신 있게 해주면 공이 멀리 도망가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백스윙 크기가 ‘감속’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50m나 30m 모두 백스윙을 크게 한 뒤 다운스윙을 살살 하면서 거리를 맞추려고 하는 거죠. 유해란은 “거울을 보면서 백스윙-임팩트 구간-폴로스루 구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 남은 거리에 따라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가장 강조하는 것도 ‘감속 금지’입니다. 임팩트 순간 갑작스럽게 감속하거나 거칠게 찍어 치는 등 리듬과 템포를 잃어버리면 원했던 방향과 거리를 모두 놓치게 된다는 거죠.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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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어프로치샷의 핵심은 ‘가속’이라고 강조한다. 대부분 거리를 잘 못 맞추거나 토핑 또는 뒤땅이 나오는 경우는 가속이 아닌 공이 맞는 순간 감속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확실하게 가속을 하며 공을 맞힐 경우 오히려 미스샷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신 있게 가속 스윙을 하며 자신감을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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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별로 ‘감각’도 필요하지만 처음에는 자신만의 공식을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비록 연습 매트지만 쇼트게임은 스윙 크기별로 거리를 알아두는 것이 정말 요긴하다. 이 연습은 매트 위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대신 스윙 리듬은 같아야 합니다. 60m는 세게 치고 30m는 살살 치는 방법으로 거리감을 맞춰두면, 실제 필드에서 긴장을 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 거리감을 찾기 힘듭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보통 ‘백스윙 크기’라고 하면 많은 분이 손을 뒤로 빼는 크기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프로치샷을 하거나 30m를 보내기 위해 백스윙을 할 때도 반드시 ‘몸통 회전’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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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실수가 많은 아마추어 골퍼를 보면 짧은 거리일 때 손이나 팔만 사용해서 스윙을 하기 때문에 뒤땅이나 토핑, 생크가 잘 나온다. 짧은 어프로치샷을 할 때에도 어깨가 회전되는 몸통 스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유해란표 팁입니다.

땅이 단단해지는 겨울 골프는 어떻게 할까요. 이른바 잔디와 공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는 ‘타이트한 라이’ 상황과 비슷합니다. 유해란은 “이런 경우에는 실수가 나오기 쉽다. 피칭이나 58도 웨지 같은 클럽으로 공을 오른발 쪽에 놓고 굴리는 방법이 좋다”고 권하네요. 스윙 크기가 작아질수록 ‘터치’가 좋아지고 실수가 줄어든다고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8호 (2020.12.16~12.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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