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된 백신 후보 'GX-19N' GX-19와 동일 플랫폼 사용, 변이 바이러스엔 효과적"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글로벌 임상 동시 추진 계획
제넥신 성영철 회장./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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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도록 새롭게 고안된 코로나19 예방 백신 'GX-19N'을 내년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제넥신(095700)은 기존에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예방 백신 GX-19을 새로운 백신 후보인 GX-19N로 변경했다.
22일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2022~2023년 변이된 또 다른 바이러스들이 나타나 감염병이 창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에서는 가장 빠르게(The First), 세계에서는 ‘최고 수준의('The Best)' 백신을 내년 말 허가를 목표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은 국내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갑작스럽게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기존 'GX-19'에서 'GX-19N'으로 변경, 새로운 백신 후보물질로 처음부터 다시 임상을 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성영철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후발 주자로서 GX-19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회사 내부에서 판단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체 발생 및 회복 후 재감염에 대비할 수 있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GX-19N의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백신 후보인 GX-19N은 GX-19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했다. 기존 스파이크(Spike) 항원에 높은 서열보존성을 가진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 탑재했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백신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백신 후보물질을 변경하다보니, 임상 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길어졌다. 성영철 회장은 "2~3달 정도 더 늦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조금 더 늦어지더라도 기존 개발 백신보다 더 안전성·효과를 보강하고, 변종 바이러스까지 커버가 가능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 의미를 둔다"고 강조했다.
제넥신은 한국에서는 가장 빠르게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 회장은 "백신 후발주자이지만 국산표 백신으로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백신을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기존 개발 중이던 백신(GX-19)과 GX-19N을 모두 개발하면 좋겠지만 막대한 임상비 증가 등 경영전략상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조직 내부 논의 끝에 더 좋은 백신에 올인해보자 하는 합의가 있었고 결국 최상의 선택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상의 전략을 짜야 했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개발속도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2a상 단계에서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임상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기준 66만4930여명에 달한다.
성 회장은 "우리나라 임상 진행과 동시에 코로나 감염자가 10배 이상인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코로나 백신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에서도 빠르게 백신이 개발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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