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동 학대와 착취 의혹을 받고 있는 목사 소식 연속 보도해드렸었는데, 다른 교회의 목사에 대한 주장이 또 나왔습니다. 이 교회 목사가 아이들을 폭행하고 감금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영도구의 한 교회에서 합숙 생활을 했다는 학생들의 일기장입니다.
2012년 당시 10살이던 아이는 예배 시간에 졸았다며 목사에게 맞아 얼굴에서 피가 터졌다고 적었습니다.
2년 뒤엔 엎드린 상태로 몽둥이로 3시간 정도 맞아 기절했다고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올해 수능을 앞두고 묻는 말에 답을 늦게 했단 이유로 목사에게 뺨을 맞아 고막이 터졌다고 적었습니다.
[전 신도 A씨 : 목사 손이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면 딸 아이가. 눈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목사가 서너 살 아이에게 겁을 주면서 호통친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 신도 B씨 : 좀 흐트러지면 일으켜 세워서 제일 무서운 게 아기귀신인데 아기귀신 들린 것 같다.]
6살 아이가 얼굴을 맞아 다쳤다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전 신도 C씨 : 사진을 찍으면서 누가 이랬니 하니까 목사가 때렸어요. 저한테 한 말.]
교회 밖으로 아예 못 나가게 했다는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전 신도 D씨 : 교회같은 소리하고 있네. 목사 수용소다.]
해당 목사는 일부 폭행은 인정하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목사 : 제가 훈육한다고 엉덩이 몇 대 때린 거 그거.]
폭언과 감금 등은 교회를 나간 사람들이 돈을 요구하기 위해 만든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목사 : 감금이 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다. 엄청 활발한 아이거든요. 여기저기 자꾸 부딪히고 (맞은 게 아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부산 영도 경찰서는 폭행과 감금 등이 실제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구석찬 기자 , 조선옥,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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