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보석을 청구한 원종준 라임자산운용(라임) 대표 측이 21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른바 '라임 전주'로 언급되는 것을 보고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오상용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원 대표에 대한 보석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
원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증거는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기관이 압수했고, 관련 증거조사도 대부분 완료됐다"며 "핵심 증인 신문도 마친 상태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오상용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원 대표에 대한 보석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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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도주·잠적한 것과 달리 원 대표는 설립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정작 일면식도 없는 자들이 라임 회장·전주·실세로 언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심한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 대표 부모는 본건 공판기일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방청하고 있다"며 "부모 기대를 저버리고 판결 선고 전 도주하는 어리석은 일은 상상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구속 이후 수술을 받았고 조직검사 결과 피부암 판정을 받았다"며 "수술 이후 항생제와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현재 상처는 더 깊어지고 피고름이 매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부위에 암이 전이됐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넓은 아량을 베풀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물의를 일으킨 점 대표이사로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반면 검찰은 "객관적 증거들에도 불구, 혐의를 부인하고 관련자와 진술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피해 금액이 회복됐다 하더라도 구상권 문제가 있어 도주 우려는 그대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맞섰다.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제출한 증거와 자료에 비춰 보면 구속집행 정지 또는 형 집행 중지에 준하는 긴급성과 상당성이 인정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원 대표는 투자금을 기존 펀드의 환매 자금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으나 마치 해외 무역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속이고 라임 무역금융펀드 18개를 설정, 2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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