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실업자 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시휴직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유입 자체가 줄면서 방문취업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도 4만명(20%)이나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실업자는 지난해 대비 1만9200명(38.2%)이나 급증한 6만9500명으로 2012년 관련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전년동기(5.5%)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7.6%였다.
취업자는 84만7900명으로 전년동기(86만3200명) 대비 1만5300명(1.8%)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전년동기 대비 5400명(1.3%) 증가한 41만44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그냥 쉰다'는 외국인은 9만4900명으로 전년동기(7만9200명) 대비 1만5700명(19.8%)이나 늘었다. 외국인 일시휴직자는 1만9800명으로 6000명이었던 전년동기 대비 1만3800명(230%) 증가했다.
귀화허가자 취업자는 2만9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000명 줄었다.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고용률은 각각 63.7%, 59.1%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5.7%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고용여건 악화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민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 숙박·음식업, 건설업의 업황 부진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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