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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英 변종 코로나'... 국내 제약·바이오 "개발 중인 치료제·백신,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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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예방접종. /연합뉴스



영국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21일 대웅제약(069620)에 따르면 이 회사가 대웅테라퓨틱스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은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의 자가포식을 활성화해 침투한 바이러스 입자를 분해하는 SKP2 저해작용을 이용한 데 따른 것이다.

DWRX2003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지원사업 대상 과제로도 선정됐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1년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 2상 결과를 확보해 국내·외에서 조건부 허가 및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쎌마테라퓨틱스 역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 ‘네오비르’를 개발 중이다. 이는 바이러스 침입 시 1차 방어 역할을 하는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통해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국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가장 속도를 내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제넥신(095700)은 기존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GX-19의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체 발생 및 회복 후 재감염에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 GX-19을 개발 중이다. 기존 GX-19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스파이크 항원에 높은 서열보존성을 가진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 탑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나 제2, 제3의 팬데믹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영국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며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날인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영국 남동부 켄트시 주변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유행을 분석하던 중 켄트시 주변 11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변이가 바이러스 특성 및 임상증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판단되나 전파력, 감염재생산지수 등 구체적인 영향은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1600여건의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지만 아직 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변이 관련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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