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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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과 여당에 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현안 관련 입장문을 통해 “구의역 김군 사건은 위험의 외주화라는 화두를 던지며 우리 사회의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변창흠 후보의 막말을 전해 듣고 처음에 귀를 의심했다”고 변 후보자를 비판했다.
이어 “임대주택 입주민을 소위 ‘못 사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외식도 해선 안 된다는 막말을 퍼부었다고 한다”며 “기가 찰 노릇”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은 성난 부동산 민심을 수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국민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는 사람을 이런 자리에 꼭 앉혀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적 의혹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를 당장 지명 철회하는 것이 상식에 맞을 것”이라며 "행여나 이번에도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생각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변 후보자는 2016년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김군에 대해 “걔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들에 대해선 “못 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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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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