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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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21일 지난 2016년 '구의역 김군' 사망사고와 관련 피해자 부주의로 책임을 돌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 "굉장히 좀 심각하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변 후보자의 잇단 막말 논란과 관련 "앞으로 정식으로 청문회 절차가 진행될텐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떠한 해명이더라도 사실 무마는 잘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2016년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재임 시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김군에 대해 "걔(구의역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했고,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들을 향해선 "못 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불렀다.
박 최고위원은 "그런 인식들이 과연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맞는 가치의 발언이었는가를 생각해보게 됐다"며 "그리고 어떤 분들은 이 분이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업무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수행능력에 더 초점을 맞춰 봐야 된다고 말씀을 하신다. 저는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시는 분인데, 이전의 인식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아도 마땅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후보자의 자질과도 연관지어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구도가 있고, 저희 측 후보자 장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신 분이어서 사실 쉽게 지명철회 부분이 이뤄질 건 아니다"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해 보다 충분히 본인이 소명해야 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 후보자와 관련한 정책적인 논란은 차라리 생산적 논란이었다고 본다. 구의역 김군과 관련해서 하신 발언에 대해선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해 이 부분에 보다 상세한 사과와 섬세한 표현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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