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 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목표를 대권에서 서울시장으로 바꾼 배경에 대해선 2022년 정권 교체를 위한 교두보적 승리 의미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제 손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폭주를 저지하고 무능을 바로잡아 하나 된 대한민국,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권 핵심인사의 불공정 행태 △검찰 개혁 갈등 △여당의 입법 독주 △부동산 정책 실패 △백신 비확보 등 허술한 방역 등을 대표 실정으로 거론했다.
안 대표는 “이런 정권, 이런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 대표는 “정권 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이 힘을 합해야 하고 야권 단일후보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전임 시장과 관련 세력의 범죄를 심판하고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종합평가하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제대로 된 원칙과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과 문제해결 정신이 있다면 당면한 서울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방역과 부동산도 상식과 합리에 기반해 정책을 만들고 원칙과 명분을 잊지 않는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후보단일화를 하고 자신은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 나섰으나 3위에 그쳤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