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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정이품송 자목 100그루 분양 완료…경쟁률 4.2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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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2004년부터 1만그루 키워…내년에 200그루 분양

(보은=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의 자목(子木)을 분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충북 보은군에는 분양 신청이 줄을 이었다.

연합뉴스

정이품송 자목
[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곳곳에서 분양 요청이 이어지자 보은군은 지난 18일 추첨으로 자목을 모두 분양했다.

20일 보은군에 따르면 이번에 분양한 자목은 100그루로 키 2∼2.5m, 밑동 지름 6㎝인 6년생이다.

가격은 1그루당 100만원이며, 인증서도 제공된다.

군은 분양 신청서를 제출한 15개 공공기관에 3∼5그루씩 모두 50그루를 분양했다.

민간에는 50그루가 배정됐고,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134명이 신청서를 냈다.

군은 추첨으로 32명을 선정해 1∼2그루씩 분양했다. 경쟁률은 4.2대 1이다.

속리산 초입에 있는 정이품송은 조선시대 세조의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수령 600년 이상 된 소나무다.

보은군은 2008년 노쇠한 정이품송의 유전자를 확보하고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 묘목을 길러내는 데 성공했다.

2010년부터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2.4㏊)에서 양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라는 정이품송 자목은 1만여 그루에 달한다.

군은 내년에는 200그루를 분양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질 좋은 자목을 생산해 정이품송 유전자원을 보존하면서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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