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하는 당세와 떨어지는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
"선거에서 자꾸 떨어지면 퇴장의 문이 기다리고 있을 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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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결심와 관련해 "출마 선언은 하되 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완주하면 국민의힘에게는 재앙일 텐데 국민의힘에 대한 철수의 복수인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혁신 플랫폼을 제안하며 국민의힘에 손을 내밀었을 때, 국민의힘은 사실상 손절했다. 약체 야당의 서러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점점 쇠락해가는 국민의당 당세와 점점 떨어지는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의 출마선언 악수"라고 깍아내렸다.
이어 "무플보다 차라리 악플이 낫다고 무플정당에 대한 서러움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체급을 가리지 않는 묻지마 출전을 한다고 해서 승률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패전의 기록만 쌓여간다. 패배도 습관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리고 대중들은 궁금하다. 대선 나갔다가 떨어지고 서울시장 나갔다가 떨어지고 그리고 또 서울시장이라, 목표가 뭔가"라며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갈수록 야권후보 단일화 논란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벼랑 끝 단일화 전선 속에서 그는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나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를 한들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추락하는 새는 날개가 있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다. 그러나 정치인은 선거에서 자꾸 떨어지면 쓸쓸한 퇴장의 문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만 되면 묻지마 출마자들이 있다. 당락과 관계없는 습관적 출마"라며 "장날이 되면 살 물건도 팔 문건이 없어도 백구두 신고 장에 가는 사람이 있다. 습관적 장에 가기"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당직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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