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내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조감도 |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문화재청은 전주시와 17일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맺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기후변화,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조류충돌 등으로 영구장애를 가진 천연기념물을 보존하기 위한 사육시설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내년 하반기에 전주동물원에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을 건립하고, 원활하게 운영·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천연기념물 동물의 구조 및 치료를 위해 203개소의 일반 동물병원과 야생동물구조센터를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해 치료비를 지원해 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구조된 천연기념물 동물은 6천 개체 이상이며, 이 중 45.8%가 완치돼 자연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자연 방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장애가 있거나 생존이 어려워 안락사시킨 경우는 13.4%에 달했다. 이에 천연기념물 보호, 동물복지, 생명윤리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돼 왔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이 건립되면 영구장애를 가진 동물을 더 나은 환경에서 사육할 수 있어 생명윤리 보호와 동물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고, 자연유산이 일상에서 건강하게 공존하고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야생에 가까운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동물 찻길 사고, 조류충돌 등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전주동물원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공모를 거쳐 대형동물원 내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건립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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