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트럼프 측근 보건고문 "미국인 수백만명 코로나 감염시키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이자 보건 고문이었던 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을 위해 영유아부터 청년까지 감염시키는 방안을 수차례 제시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6일(현지시간) 마이클 카푸토 보건복지부(HHS) 수석대변인의 과학고문이었던 폴 알렉산더 박사가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보낸 여러 통의 이메일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폴리티코고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알렉산더 박사는 집단면역 채택을 주장하면서 미국인 수백만 명을 바이러스에 감염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7월 4일 카푸토 대변인 및 고위 관료 6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증상 없는 중년 등은 리스크가 없거나 극히 적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집단면역에 이들을 이용하고, 이들이 감염되기를 원한다"고 적었다. 같은 달 24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식품의약국(FDA)의 스티브 국장 등에게 보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대학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또 신속하게 감염시켜야 할 사람들로 어린이, 청소년, 젊은층 등을 지목했다.

이런 주장을 한 알렉산더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심은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